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이 서른에도 첫 시즌에 대기업 취뽀 잘합니다 <현대자동차 신입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by 정보도우미 2021. 3. 11.
반응형

0. 합격스펙

학교: 과기원

학점: 3.0/4.3

어학: 토익 865 토스 lv.5

특이사항: 대학졸업 2015년에 하고, 대학원 다니다 자퇴 후 3년 공백. 서류상 5년 공백.

안녕하세요.

특이사항에 적혀 있듯이 저는 공백기가 어마무시한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 취업 첫 도전만에 면접에서 면접관님이 "OO씨 같은 분이 우리 회사에 필요합니다." "경험이 매우 많으시네요." "시간이 없지만 OO씨에게는 우리 부서가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 알려줘야겠다." 등의 엄청난 칭찬을 받고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대학원을 자퇴하기도 했고, 이후 공백기도 3년인 제가 면접관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서류

우선 기업들은 기본 스펙만 갖춘다면 다른 스펙들은 전혀 안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기본 스펙이라하면, "토익스피킹 lv5 이상 지원가능"이라는 조건이 있다면 그것이 기본 스펙일 것입니다.

또한 저처럼 공백기가 길고, 나이도 많으신 분들이라면 자기소개서에 변명 아닌 변명을 적으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그런 것을 적었던 회사는 모두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럼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것을 적어야하느냐? 바로 직무경험입니다.

신입이 어떻게 직무경험이 있냐고 한탄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학원을 다닐 때 했던 연구경험과 성과들만을 자기소개서에 어필하였습니다.

어필을 할 때에도 꽤나 구체적으로 하셔야합니다.

예를 들어, "SON층을 에칭하기 위해 RIE 장비를 사용하였는데, 어떠 어떠한 이온을 몇 분간 몇 도의 온도에서 공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러이러한 조건에서도 공정을 하였는데 그 둘의 결과가 어떠어떠하였고,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어떤 논문을 참고하여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등의 매우매우 구체적으로 쓰셔야 해요.

판매 직군이시라면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고객분들을 연령별, 성별로 분류하여 어떠한 팝콘을 사는지 분석해보고 선호도를 나타내보았습니다" 등등이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으시고, 이걸 회사에서는 어떻게 쓸 수 있는지도 말씀하실걸 생각해두셔야해요.

2. 면접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썼던 구체적인 직무경험을 최대한 어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 저러한 직무경험을 썼다면 면접관님들이 분명히 물으실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면접 준비를 할 때 지원동기, 입사후 포부 이런거 전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상사가 불합리한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할거냐 이런 것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오로지 직무경험을 어떻게 전달해야 면접관님들이 관심을 가지실 지 고민했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직무경험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직무경험을 어필하려 노력했고, 혹시나 면접관님들이 그것을 묻지 않으실까봐 1분 자기소개에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XX직무와 관련된 여러 경험들을 어필하고 싶습니다."라고 맨 처음에 이야기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면접 내내 직무관련해서 꼬리질문들이 이어졌고, 질문이 들어오면 물으신 것보다 더 많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나올 때는 모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물론 어필한다고 해놓고, 첫 꼬리질문부터 모르겠다고 하면 조금 곤란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많이 준비하셔요.

그리고 직무경험말고, 그 경험을 하면서 겪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처했던 경험 한두가지는 꼭 준비하셔요. 면접관님들이 인사팀에서 1명은 꼭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직무에서 나오신 면접관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인사 면접관님께 좋지 않은 점수를 받으면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직무경험을 하면서 생겼던 외부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했다라는 결론까지 미리 준비를 했고, 면접 때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슬쩍 흘렸습니다.

그러니 인사팀에서 나오신 분으로 추정되시는 면접관님께서 바로 질문을 던지셨고, 준비한 대답을 했습니다.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불합리한 상황에서 어쩌구 이러한 질문들을 받게 되면 제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님들께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난 이 일 해봤고, 결과도 좋았습니다."라는 것을 어필하고, "회사에서 적응도 잘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도 원만히 다 해결도 했었습니다."라는 걸 드러내서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것도 보이셔야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점을 제가 주도해서 드러내야한다는 것입니다. 면접관님께서 준비하신 질문에 대답하기에 바쁘다면 정작 어필하고자 하는 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끝날 수가 있어요.

1분 자기소개에서 이러이러한 직무경험을 어필하고 싶다라고 대놓고 말을 하고, 그것을 충분히 어필하고 난 후에, 회사 적응도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니까 면접이 끝날 때쯤에 "공백기가 있는데 이 땐 무엇을 하셨나요? 형식상 물어야해서 묻는거니 너무 부담 갖지는 마시고 편하게 대답하셔요."라고 질문을 하셨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난 이후 물으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분위기 상, 공백기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시고 형식상 물으신 것 같았어요.

직무경험이 엄청 대단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대단한 경험 없고, 다른 분들이 다 갖춘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정말 세세하게 다 설명을 했고, 당시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논문을 읽어가며 공부해서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님께 "당시 이해하지 못해서 논문을 읽으며 새로운 방법을 찾아봤다, 이러이러한 방법도 있더라"고 말씀드렸고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직무 지식을 충실히 쌓으시고, 직무 경험을 가지신 후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리면서 공부한 것들을 최대한 어필해보세요.

공백기 5년, 나이 서른도 취업 첫 시즌만에 합격했습니다.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 많으신데 방향을 잘 잡으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들 잘 준비하셔서 원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